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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고구려전 관련기사 2016.12.29~2017.2.26
작성자 : 민화협 / 읽은수 : 1092 / 날짜 : 2017-01-17

[분수대] 잃어버린 고구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탄 듯했다. 정확히 11년 전, 2006년 4월 28일 북한 평양에서 남동쪽 80㎞ 거리에 있는 안악 3호분(황해남도 안악군)을 찾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안악 3호분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대표선수 격이다. 무덤 동쪽 곁방에 있는 풍속도에는 고구려인의 일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 방앗간, 우물, 부엌, 고기창고, 마구간 등등. 서쪽 곁방에선 무덤 주인이 정사를 돌보고 있다.

옛 고구려가 백제박물관으로 들어왔다. 서울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다음달 26일까지 열리는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이다. 실물 크기로 재현한 안악 3호분부터 관객을 맞는다. 무덤 회랑에 그려진 행렬로가 거대하다. 등장 인물이 250여 명에 이른다. 무덤 주인이 탄 수레를 중심으로 관리와 군사들이 행진하고 있다. 한때 만주 벌판을 내달렸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상상해 본다.

전시에는 고구려 벽화고분 5기의 실물 모형이 나왔다. 역사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강서대묘(평남 강서군)의 사신도(四神圖)도 볼 수 있다. 모두 북한에서 만든 작품이다. 2002년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특별기획전, 고구려!’에 출품됐던 것이다. 그간 창고에 있던 유물을 민화협 측이 지난해 백제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이번 자리가 성사됐다. 한국 미술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고구려 고분벽화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1년 전 평양을 찾은 것은 고분들의 보존 상태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남북 문화 교류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연구진은 1500년을 견뎌 온 고구려 벽화의 안료를 밝혀내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남북 간 만남은 꽉 막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 위협에 교류라는 단어가 한가하게 들릴 수도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고구려는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있다. “우리 삶 속에 면면히 이어지는 호방한 기질”(최종택 고려대 교수), “의식주 등 한국 문화 전반의 원형”(전호택 울산대 교수) 등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고구려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킨 동북공정(東北工程) 또한 아직 풀지 못한 숙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리셋(reset) 작업에서도 고구려는 남북을 다시 잇는 공통분모가 된다. 당장 눈앞이 캄캄하더라도 통일의 세상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전시장 마지막 코너, 안악 3호분 가상현실(VR) 체험장이 있다. 특수안경을 낀 아이들이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본다. 그 아이들에게 진짜 고구려를 찾아줄 때다.

박정호 논설위원
[출처: 중앙일보] [분수대] 잃어버린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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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분에 들어온 듯 크기·형태도 재현했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6/2017011600056.html

    수백명이 소가 끄는 수레를 중심으로 오와 열을 갖춰 걷는다. 수레에 탄 남성은 검은색 비단모자를 쓰고 도깨비 얼굴을 그린 털부채를 들고 있다. 갑옷과 투구를 갖춰 입은 개마무사(鎧馬武士)가 수레를 호위하는 모습이 이들이 고구려인임을 알린다. (고구려 안악3호분 대행렬도 모사본)

    유네스코가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평양 일대 고구려 고분이 서울에 나타났다.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에 자리한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에서 지난달 말 개막한 '고구려 고분 벽화' 특별전. 안악3호분, 강서대묘, 덕흥리 벽화분 등 5개 고분 모사도를 전시하고 있다. 2002년 남북 화해 협력 사업 일환으로 '특별 기획전, 고구려!'에서 첫선을 보였던 고분 벽화 모사도가 1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안악3호분 무덤 주인 벽화(가운데).
    안악3호분 무덤 주인 벽화(가운데). /한성백제박물관

    종이에 그린 모사도라지만 벽면에 회를 바른 뒤 그림을 그리는 기법과 돌벽에 안료를 찍어 누르듯이 벽화를 그린 기법이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알 수 있게끔 재현했다. 고분 크기와 형태를 그대로 살려 전시실을 꾸민 덕에 실제 고분에 들어온 기분이 된다.

    방앗간·부엌·마구간 모습을 담은 4~5세기 벽화에서는 당시 고구려의 생활 풍속을, 천문도·사신도를 그린 5~7세기 벽화로는 천문기술과 종교관을 엿볼 수 있다.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 전시기획과장은 "2005년 전시 이후 창고에 보관하면서 훼손됐던 벽화를 2015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기증받고서 1년에 걸쳐서 복원했다"고 말했다.

    머리에 쓰는 HMD(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 기기로 안악 3호분과 강서대묘를 둘러볼 수 있다. 2월 26일까지. 관람료 무료. (02)2152-5800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6/20170116000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