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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위원회] 제주에서 <2017 여성평화회의> 개최
작성자 : 민화협 / 읽은수 : 357 / 날짜 : 2017-09-29

민화협 여성위원회, 제주에서 <2017 여성평화회의> 가져


 민화협 여성위원회(여성위원장: 최영애, 진민자)는 2017년 9월 19일(화)부터 9월 21일(목)까지 제주에서 '2017 여성평화회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1) 서울-부산-제주 여성단체가 함께 하는 포럼 '한반도 평화통일과 여성', 2) 여성평화통일 네트워크 간담회, 3) 평화역사 탐방으로 구성되었고, 특별히 '2016 부산여성포럼'에서 함께 했던 부산지역 여성단체 대표들과 제주지역에서 평화통일 운동에 헌신해 온 여성단체들의 대표 및 집행책임자, 회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서로의 활동과 성과에 대해 공유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다.



축사를 하고 있는 백미순 민화협 상임의장


  첫째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2017 여성평화회의 "한반도 평화통일과 여성">은 최영애 민화협 여성위원장의 인사말, 백미순 민화협 상임의장이자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축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영상 축사에 이어 임문철 제주인권위원장의 환영사로 개회식을 시작했다.


환영사를 하는 임문철 제주인권위원장



  이어진 환영 공연에서는 회의에 참석한 약 70여 명의 참석자들이 소리꾼 '박희원' 씨와 함께 '홀로아리랑'을 부르며 가사처럼 백두산 두만강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오가는 평화 한반도를 꿈꾸며 개회식을 마무리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럼에서 첫번째 발표를 맡은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포럼 주제인 '한반도 평화통일과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통일은 사람과 사람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북한 주민들의 지난 70년 간의 생활, 그 중 젠더적 관점에서 북한 여성들은 수령을 아버지로서 효심과 충성으로 섬겨햐 하기에 '가부장제'는 지켜야 하는 가치로 여긴다는 점"을 남한과의 차이로 짚어냈다. 



  그는 "여성은 차별에 대한 민감성이 크고 가족에 대한 돌봄, 배려, 평화에의 희구 등의 가치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므로, 평화통일을 위해서 여성 시민들의 사회적 약속, 즉 '평화통일 여성사회협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이 '평화통일 여성사회협약'은 담론 중심의 통일운동이 아닌 실천 중심의 생활형, 즉 구체적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내용을 합의하고 제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두번째 발표를 맡은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평화의 섬 제주와 여성평화통일운동'이라는 주제로 "4.3과 같은 분단의 비극을 직접 겪고 아픔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온 제주는 통일운동이 그 어느 지역보다 적합한 곳"이라고 운을 뗐다. 고 대표는 "개별 통일운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과 같은 회의와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추진해갈 수 있는 내용들을 발굴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진 토론은 신미녀 새조위 대표, 정경숙 전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유정임 부산영어방송 통일다큐제작국장, 이경선 제주여민회 대표가 참여하여 더욱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신미녀 새조위 대표는 "오늘의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그 우리가 모여 만들어낼 통일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며, "먼 미래로서의 통일보다는 지금의 우리를 변화시켜야 하며, '평화통일 여성사회협약'과 같은 논의에도 우리의 반쪽인 탈북민도 함께 참여하면 더욱 적실한 협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첨언했다.


  정경숙 전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돌봄과 소통, 평화 감수성 등이 여성적 가치인 것은 맞으나 이 한계를 넘어서 '인간적 가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런 가치는 남성들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프레임을 벗어나 평화에 대한 논의를 모든 시민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보탰다.


유정임 부산영어방송 통일다큐제작국장은 "부산이 가진 지역성, 즉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고 이를 치유해 온 곳이라는 사실은 교육 가치가 높고 제주도 이러한 점에서 부산과 닮아있다"며, "지역 간 유대와 소통의 시도와 움직임이 더 의미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경선 제주여민회 대표는 "제주여민회는 내년 4.3 70주년을 맞아 그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을 하고자 한다"며, "4.3 당시 통일을 외쳤던 여성들이 있었으나 제대로 발굴되지 못했는데, 오늘날에도 여성들의 평화운동에 대해 어떻게 그 파급력을 높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제주여민회에서 주최하는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식에 함께 했다. 개막작 '소녀레슬러'는 강인하게 분투하는 독일의 십대 소녀 레슬러들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여성이 가진 특성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다음날 오전에 진행된 '여성평화통일 네트워크 간담회'에서는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대표와 이신선 서귀포YWCA 사무총장의 간단한 발제와 서울-부산-제주지역 여성단체 대표 및 집행책임자 간의 상호 소개 및 단체 활동 공유가 진행됐다.




 최영애 민화협 여성위원장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참석자들이 평화통일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각 단체 활동을 공유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에서 소통이 시작되고, 다음을 기약하는 협력의 기반이 조성되기 때문"이라며 네트워크 간담회의 의의를 밝혔다.






  오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4.3기념관과 제주의 수려한 자연경관 아래 잠든 분단의 아픔을 추모하며 평화통일 염원걷기를 진행하고 소박한 만찬과 소감을 나누며 <2017 여성평화회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