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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충남통일역사문화포럼> 웅진성과 평양성, 1500년의 만남
작성자 : 민화협 / 읽은수 : 388 / 날짜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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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충남통일역사문화포럼 개최


웅진성과 평양성, 1500년의 만남

역사와 도시 간 교류로 꿈꾸는 평화의 한반도


지난 922일 금요일, 통일부와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관한 ‘2017 충남 통일역사문화포럼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렸다. ‘웅진성과 평양성, 1500년의 만남’ ‘남북 도시 간 교류를 열자주제의 이번 포럼은 한성백제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을 비롯해 공산성, 무령왕릉 등을 탐방하는 역사문화탐방과 함께 진행되었다.


통일부가 방방곡곡 평화로, 구석구석 통일로를 주제로 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의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17 민간통일준비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남북통일운동국민엽합 충남도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 충남여성단체협의회, 충남통일교육센터, 미지연구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주지회, 호서고고학회 등 많은 충남지역 단체들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충남 통일역사문화포럼은 1웅진성과 평양성, 1500년의 만남주제의 통일역사대화, 2남북 도시 간 교류를 열자주제의 남북도시교류 정책대화로 진행되었다. 본 행사에 앞서 김천식 민화협 통일공감포럼 공동대표(전 통일부 차관)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정부는 30년 전 남북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형성해야 정치적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만들었다며 그 이후 2000년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통일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천식 공동대표는 그러나 북한의 핵 문제를 만나며 우리의 노력은 상당한 장애를 겪게 되었고, 통일이라는 꿈마저 좌절된 느낌이 있다때문에 통일이 가능하겠는가’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회의론도 제기 된다고 소개하면서도 그러나 통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은 생존할 수 없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역사와 문화로 고민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남궁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이어지고 있다. 오늘 주제가 웅진성과 평양성의 만남인데, 제가 그 시대를 살았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하다. 포럼을 통해 서로의 관심을 나누고 격려해 앞으로의 통일을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역사적 경험으로 보는 통일,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교류했을까





1부 통일역사대화는 김정섭 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의 사회로, 정운용 고려대학교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가 문헌을 통해 본 삼국의 교류, 박순발 충남대학교 고고학과 교수가 고고학을 통해 본 삼국의 교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운용 교수는 전쟁과 문화 등을 키워드로 삼국 교류의 역사를 소개했다. 구석기 시대부터 남북 사이에 많은 교류와 주민의 이동이 있었다는 것을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한 정 교수는 우리 민족이 단군신화 시기부터 신석기, 청동기 시대 주민들이 때로는 교류하고 때로는 전쟁을 치렀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국시대를 전쟁과 평화의 시대로 표현한 정 교수는 국가 간 화친과 침략과 약탈을 반복적으로 교차해 지리적 경계가 불분명했고 사람간의 이동이 활발했기에, 불교를 중심으로 음악, 등 문화적 교류도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자국의 필요에 의해 전쟁을 하고, 교류했던 고대 삼국시대는 아무리 적대 세력의 문화라고 할지라도 바람직한 것들은 여과 없이 받아들였으며, 후대까지 문화로 이어졌다며, 남북한 교류가 중단된 지금의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문화포용과 융합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순발 교수는 고고학을 통해 고대 삼국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교류했는지 설명했다. 과거 우리 민족의 역사, 문화적 터전의 공간은 어디일까 라는 물음을 던진 박 교수는 중국 랴오허(요하)강에서 동북3성으로 경계가 이어지고 있는 백두산지 지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석기 시대에는 비농경 생계 경제가 기반이었으나, 청동기 시대부터 농업, 수렵 위주의 농경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 그는 자연 환경적 유사성으로 인해 남북이 연결 되어 있다는 구조적 특징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 북부와 랴오둥 반도에서 발해만 연안에 이르기까지 농경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유사성을 통해 극동아시아 농렵구라는 한반도 역사문화권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히며, 자연 지리적 환경과 고고학적 문화적 구분, 정치체제와 문화적 동질성이 한반도 지역으로 파급, 전파되어 지금의 한반도 역사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우리에게 동이열전에 소개되는 독자적인 문화가 있었음을 고고학적 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강연 이후 방청석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삼국 시대 각 국가의 왕실은 정략적 차원의 국제결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일반 백성 간에도 국제결혼이 가능했을까?’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할 때 헤어진 이산가족들은 서로 만날 수 있었을까?’ ‘과거 삼국시대의 유민, 대규모 이동 등의 역사를 지금의 탈북민 문제와 함께 생각한다면 어떠한 고민을 할 수 있을까?’ 등 역사를 통해 지금의 분단시대를 다시 생각해보려는 시도들이 돋보였다.



남북 도시 간 교류를 열자, 백제-고구려 교차 전시, 동명왕릉과 무령왕릉 답사 등 다양한 제안 이어져



이어 2남북 도시 간 교류를 열자주제의 남북도시교류 정책대화가 진행되었다. 김천식 통일공감포럼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정책대화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승환 민화협 공동의장이 각각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 ‘남북교류협력 환경진단과 남북 도시 간 교류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명숙 마을문화연구소 연구원,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하채수 충남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위원, 성태규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김정은의 권력승계와 북핵을 중점으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남북 간 대화의 창이 열려 조속히 남북관계가 회복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이승환 공동의장은 그동안 북한의 핵 개발이 체제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이해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핵을 보유한 북한의 목표가 단순한 체제유지와 안정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핵을 가진 북한이라는 가정 하에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남북교류를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도시 간 교류를 포함한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에 있어 일회성이나 우리가 원하는 내용과 주제의 교류보다는 북한이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함께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 토론에서 각 전문가들은 남북교류 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려 우리의 진보적인 가치를 북한에 확산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남의 특성에 맞는, 농업교류정책, 역사를 매개로 한 교류, 고구려-백제 유물 교차 전시, 소나무 병해충 방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민화협 회원단체, 충남 및 공주지역 시민단체 및 시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친 이번 충남 통일역사문화포럼은 통일부, 충남도, 민화협, 지역 단체 등이 협력하여 충남지역의 남북교류를 구상하고, 역사와 문화를 키워드로 평화와 통일을 상상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아울러 12일 간 진행된 통일역사문화탐방은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공산성, 공주 우금치 동학농민혁명 전적 기념비 등을 탐방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통일된 한반도를 그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민화협은 지역의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해, 부산(7.19. 2017부산통일포럼), 영호남(8.23~25, 대학생 통일솔루션) 사업을 추진했으며, 충남 통일역사문화포럼 이후에는 1020일 강원대학교에서 평창, 강원 비전·한반도 평화번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를 주제로 ‘2017 강원평화통일포럼을 강원 지역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협력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민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이은호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이으뜸 서강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