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국민과 함께 평화통일의 미래를 열어갑니다.

HOME > 소식

 민화협 여성위원회, 철원 유곡리 통일촌에서 '여성 평화통일 간담회' 가져
작성자 : 민화협 / 읽은수 : 483 / 날짜 : 2017-06-19

여성 평화통일 간담회, 

민통선 마을 여성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들의 역할을 재조명하다.





  지난 6월 14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여성위원회는 <여성 평화통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의 목적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민통선 마을의 삶을 특별히 여성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민통선 내 여성의 삶과 경험을 공유하는 데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민화협 여성 단체 회원들은 이 특별한 경험을 하는 데 앞서, 모두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금강산 전기 철도 교량이었다. 금강산 가는 옛 철길이었던 이 교량은 대한민국 최초의 전기철로로서, 남북을 잇는 징검다리였다. 하지만 현재 이 다리는 큰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어 분단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몇 발짝만 더 걸어가면 아름다운 금강산으로 갈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철조망이 가로막혀, 허리가 단절된 한반도의 현실을 더욱 생생히 보여주고 있었다.







전쟁과 분단의 가장 큰 피해자, 민북마을 주민


  금강산 철길 탐방을 마친 후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유곡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여성평화통일 간담회는 유곡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먼저, 김영규 철원역사연구소 소장이 철원의 역사와 민북마을 형성 과정을 설명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는 “철원군은 38선과 휴전선에 갇힌 섬”이라고 말하며, 철원 주민들이 겪어 온 슬픔과 삶의 애환을 강조했다. 특히, 토지 소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철원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직접 20여 년 간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하며 담아 온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주었다. 또한 전쟁과 분단의 상황에서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약자인 여성들의 피해를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한국전쟁 이후 정부는 6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38선 인근 민통선 지역에 기획 마을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전략촌을 형성했다. 그 중 '통일촌'은 민통선 중 최북단 지역에 형성된 전시성 마을로, 파주 대성동 통일촌과 철원 유곡리 통일촌 두 마을만이 건설되었다.


 간담회를 진행한 유곡리 통일촌 마을은 북한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인 오성산이 코앞에 보이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오랜 기간 매일 저녁 군보안부대원들의 점호를 받으며 통제된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더욱이 1982년부터 시작된 『수복지역 소유자 미복구 토지의 복구등록과 보전등기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이 곳 주민들의 고통은 한층 더해졌다. 이들은 곳곳에 매설된 지뢰와 잦은 폭격으로 인해 황폐화 된 땅을 피땀 흘려 개간하여 옥토로 바꾸었으나, 이 법의 시행으로 등장한 토지 소유권자과 벌이는 소유권 분쟁이 30년 가량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8·3 보호조치로 인해 600평의 논 주인이 3명, 4명으로 늘어났다”는 한 주민의 말처럼,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이 소유권 분쟁은 여전히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긴 분쟁의 고통은 가정을 꾸려가던 유곡리 여성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고 그들은 그 무게를 감당하며 묵묵히 견뎌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토지 소유권 문제


 유곡리의 여성들이 겪은 현실은 참혹했으나 그 분들은 모두 밝은 모습이었고 오히려 질곡 있는 삶을 이겨낸 세월에서 우러난 유쾌한 언변으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김영규 소장은 “마을 주민들은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더 큰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은 달관을 통해 삶의 너그러움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유곡리 여성 주민들의 밝은 모습을 증언했다. 






여성들의 힘이 한국 사회를 살리는 원동력


  최영애 민화협 여성위원장은 “한국 역사와 분단에는 여성들의 고통, 노력, 그리고 한(恨)이 쌓여있다. 여성들의 삶이 가장 고통스럽고 여성들의 힘이 한국 사회를 살리는 원동력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였다”라고 본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있던 민통선 마을 여성들의 삶의 경험과 강인함을 발견할 수 있었고 한국 사회를 일으켜 세운 여성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민통선 토지 소유권 분쟁은 통일 이후 우리가 극복해야할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화협 여성위원회 회원들은 현재 진행중인 민북마을 주민들이 겪는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수많은 노력의 기초이자,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시발점임을 공유하며, 민통선 마을과 여성의 삶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기로 다짐했다.



민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문예찬

민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박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