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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화협 회원단체와 함께하는 <강원도 고성> 통일역사기행
작성자 : 민화협 / 읽은수 : 611 / 날짜 : 2017-04-26

일상 속 무뎌진 평화통일의식,

민화협 통일역사기행에서 찾다

 




지난 420,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가 주최한 통일역사기행에 참가한 일행들은 과거 금강산으로 가던 길을 따라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다. 이번 기행의 목적이 민족화해를 말하기 위함이라는 이영동 민화협 통일교육위원장의 설명대로, 기행에 참가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던 민족화해통일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인지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남북 단절이 우리에게 남긴 것

 

일행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북위 38도 동쪽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였다. 장시간의 버스 운행에도 불구하고 통일전망대에 내린 사람들의 모습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눈앞에 금강산 자락이 펼쳐져 있어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유난히 빨라보였다.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산 구선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금강산 일만이천여봉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외금강 이천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눈앞,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금강산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으로 갈 수 없는 현실은 남북단절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최승철 민화협 후원회원은 눈앞에 두고도 북한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씁쓸함을 표했고, 사람들은 좀처럼 전망대에서 내려오려 하지 않았다.

1998년 처음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87월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 씨 피격사건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북한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보장, 관람객의 신변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못해 관광이 재개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중단에 아쉬움을 표하고 안타까워했지만 고성주민들은 특히 더했다. 갑작스러운 관광중단으로 오징어나 건어물을 팔던 좌판들, 식당들, 주유소나 현대아산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손해를 보았다. 이영동 위원장은 “15억 원 가량의 손해를 보고 온 가족이 파산을 한 사례도 있다며 한 피해식당의 사례를 들기도 했었다. 실제로 좌판이 즐비했었던 자리에는 텅 빈 가게들과 건조대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강원도 고성 명파리의 좌판들>


통일전망대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6.25 전쟁체험관과 DMZ박물관에서도 동족상잔의 비극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사자들의 유해, 유품 전시물과 모형 군사분계선 등은 전쟁 당시의 참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고 전쟁의 피해와 그 여파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남북 단절이 우리에게 남긴 것에는 또 다른 것이 있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DMZ’이다. DMZ는 남북의 분열을 나타내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역사 자체로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다. DMZ에는 수달, , 산양 등을 비롯한 약 3500여 종이 넘는 희귀동식물은 물론이고 습지, 하천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EBS 통일채널e 3뜻밖의 유산에서 언급된 강원발전연구원과 경기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DMZ일원의 전체자원보존가치는 최대 2191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에서는 장차 통일이 되었을 때 DMZ를 넘어 남북을 관통하는 생태보전루트가 완성되고 통일한국에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제소통로가 구축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DMZ박물관 내부에서 상영한 영상에서 언급된 독일의 그뤼네스반트 프로젝트DMZ의 가능성에 있어 하나의 선례이다. 그뤼네스반트는 과거 서독과 동독의 경계에 다양한 동식물 종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튀링겐 숲, 슬레이트 산맥 등과 같이 자연·문화·역사가 융합된 자연보존적인 관광사업을 완성시켰다.

 






통일을 염원하다

 

DMZ박물관에는 꽃엽서가 주렁주렁 매달린 평화의 나무가 있다. ‘다시 만날 때까지라는 꽃말을 지난 벌노랑이와 전쟁으로 스러져간 병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양귀비 모양의 엽서에 사람들은 각자의 희망을 담아두었다. 개중에는 당신들의 희생이 지금 우리의 행복과 안전이 있게 하였습니다.’라며 전쟁으로 스러진 병사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메시지와 우리 세대에 통일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람을 담은 메시지도 있었다. 민화협 일행들 역시 각자의 바람과 평화의 소망을 엽서에 담아 나무에 걸었다.


<평화통일의 소망을 적고 있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은 이번 기행을 통해 통일에 대해 느낀 것이 많아보였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수희 씨는 과거 북중 접경지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북한 가이드를 만난 적이 있다며 남북한 사람들 간의 접촉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서로 접촉하다보면 평화적인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반도미래재단의 김수형 씨는 고성일대와 DMZ 주변에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서 이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민간에서 해빙모드가 조성될 것이다. 그것이 통일을 향한 물꼬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소통의 시간을 나누는 참가자들>



이번 통일역사기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동기를 부여해주었다. 동학민족통일회 나한엽 회원은 기행을 통해 통일에 관련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 이런 기행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남북의 대화와 긴장해소의 필요성을 느꼈다.” 라고 말하며 남북통일의 염원을 전했다. 또 다른 민화협 회원은 갈등을 봉합하는 한반도의 통일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기행을 통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며 통일 의식이 더욱 함양되고 확산되기를 바란다라는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같은 민족이 분단되고 대치하고 있는 것은 엄청난 상처다. 함께 극복해나가야 한다라는 한 참가자의 다짐처럼 통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며 언젠가 꼭 실현시켜야 하는 한반도 최고의 유산이다.     



[정리]

민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문예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

송하은 서경대학교 국제비즈니스어학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