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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공감포럼, 박명규 서울대 교수 초청 조찬특강 개최
작성자 : 민화협 / 읽은수 : 1152 / 날짜 : 2016-12-26

통일공감포럼,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초청 특강 개최

-2017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우리의 과제-






민화협 통일공감포럼은 12월 23일 오전 7시 30분 달개비에서 박명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前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를 초청하여, "2017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박명규 교수는 “2017년은 대선의 해인데, 비록 북한문제는 경제, 복지, 교육 문제 등과 같이 일상생활과 직결된 관심사는 아닐지라도 현재와 같은 경직된 남북관계 상황, 안보와 평화, 외교정책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전히 유효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이어 2017년의 평화통일 전략 구상을 발표하며 먼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기조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공식적 통일론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점진적, 단계적, 평화적 통일을 추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데, 지난 수년간 이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질 만한 상황이 많았다”며, “대북압박에만 치중하는 모양새를 보임으로써 국민들 사이에도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흡수통일 불가피론까지 제기되기도 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을 파트너로 여기고 함께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 과정을 밟아간다는 전제가 있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기본원칙과, 흡수통일을 정책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명규 교수는 복합적 통일역량의 준비를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력이나 군사력  뿐만이 아닌 총체적 즉, 위기관리능력, 다양성 포용능력, 비전제시 능력, 주변국의 동의를 유인할 공공외교능력 등을 모두 포함하는 한국 사회의 스마트 파워”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편익이라는 경제론적 가치를 넘어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사회적 연대의식, 국민소통, 정책거버넌스 차원에서 통일의 비전이 설정되고 수준 높은 정치적 리더십으로 민족공동체의 미래전략을 추진해가는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한반도 평화통일 추진이 동북아의 지역적 통합, 평화구축과도 밀접하게 연결되고 국제사회의 갈등해소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외교정책의 조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민족' 정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서 자원의 발굴이 필요



그가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중요한 것으로 손꼽은 것은 정서와 감정의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박 교수는 “통일을 한다는 것은 정서와 계산이 함께 작용하는 과제”라며, “현재 남북이 통일에 대해 공유하는 정서적 핵심자원은 바로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이지만, 이 정서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 매년 수행하고 있는 통일인식조사의 결과를 예로 들며 “특히 2, 30대 젊은 층에서는 통일의 이유가 ‘같은 민족이라서’라고 답하는 비율이 윗세대보다 현저히 낮다. 이는 한국 사회가 다민족, 다종족화가 상당히 진행되면서 남북을 이어줄 민족적 정서의 공감 범위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족적 유대나 과거의 직접 경험에 의한 한민족이라는 정서가 희박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 주민과 한반도 미래공동체에 대한 공감과 연대의 정신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며, 전통적 민족의 정서를 넘어서는 자산을 찾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연의 마무리에 박명규 교수는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2017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단절된 남북 간 교류의 접점을 찾고 다시 교류의 동력을 키우는 일임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에 모든 대북정책을 연동시키는 방식은 재고해야 하며, 비핵화는 분명 양보할 수 없는 목표이지만 다른 정책의 목표들도 그 자체로 추진되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북한 인권문제 개선과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국제공조에도 발  맞추어야 하겠으나,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와 영향력, 주도권이 분명 있기 때문에 이를 찾아내어 국제사회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가자들은 향후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과 질문을 공유한 후, 2017년에도 평화통일을 위해 민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며 이 날 강연회를 마쳤다. 





이날 특강에는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차경애 통일공감포럼 공동대표, 이정은 민화협 공동의장, 김영만 서울신문 대표 등 민화협 임원, 통일공감포럼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하였다.